성 프란시스의 명답
성 프란시스의 제자 한 사람이 기도중에 환상으로 천국을 보았는데 그 곳에는 크고 작은 보좌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런데 유달리 크고 화려한 보좌 하나가 눈에 띄었다. 궁금하게 생각한 그는 이 보좌가 누구의 것이냐고 천사에게 물었다.
천사는 “ 이 보좌는 세상에서 가장 겸손한 프란시스가 앉을 보좌요” 라고 했다.
아무리 자기의 스승이지만 너무 높은 보좌에 앉는 것이 시샘이 나서 어느 날 조용히 성 프란시스에게 물었다. “ 선생님! 선생님은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하자 그는 “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악한 사람일세” 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제자는 “선생님 그것은 말이 않되는 위선이요 거짓입니다. 세상에는 나쁜사람이 많이 있고 선생님은 성자로 일컬어지는데 어찌 선생님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까? 그것은 말이 않됩니다” 라고 하였다.
이때 성 프란시스는 조용히 대답했다. “자네는 나를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 걸세. 나는 참으로 큰 죄인이라네. 만일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신 그 큰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베푸셨다면 그들은 모두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요, 하나님을 위하여 더 많은 일을 했을 걸세. 오직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있는 것 뿐일세” 라고 하였다.
사도 바울이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전 15:10)” 하고 고백한 말씀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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