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의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위시하여 많은 예술가들이 주님의 성만찬 그림을 그리려고 시도하였다.
스페인의 화가도 그의 필생의 최고 작품으로 주님의 성만찬 그림을 그리기로 하고 온 정력을 기울였다. 화판에 주님의 얼굴과 제자들의 얼굴을 그린 다음 상위에 떡과 잔을 그렸는데 양각으로 조각한 잔을 얼마나 아름답게 그렸는지 그 그림을 본 그의 친구들은 모두 “야! 참으로 아름다운 잔이로구나!” 하면서 감탄하는 것이었다.
그때 화가는 “아차! 그림을 잘못 그렸구나, 모든 사람의 시선을 우리 주님께 돌리게 해야 하는데, 모든사람이 주님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잔을 보고 감탄하고 있으니 참으로 잘못 그렸구나.” 하고는 그토록 아름답고 정교하게 그린 잔을 붓으로 뭉게버렸다.
우리는 성경을 볼때 다른 어떤 인물이나, 사건보다 그리스도를 보려고 애써야 한다. 혹 성지를 순례할 기회가 있을 때 인간들의 작품이나 생소한 건물을 보고 만족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더듬고 그의 숨소리를 들으며 그의 말씀을 통하여 진정 주를 만나고 와야할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의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 예수를 만나는 믿음의 눈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