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내는 믿음
한나는 비판과 마음속의 강렬한 소망을 함께 다루는 데 있어서 우리의 멘토입니다( 1:1-18). 이해심이 없는 남편과 자기를 조롱하는 또 다른 아내, 그리고 지나치게 주관적인 판단을 하는 제사장에게 둘러싸여 있던 한나는, 하나님께 속마음을 다 털어놓음으로써 안개 속 같은 혼미한 상황을 뚫고 나갈 길을 발견하였습니다(10절). 한나에게 아기를 주심으로써 하나님께서 그녀의 마음 속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것은 잘 알지만, 엘리 제사장의 축복이 그저 개인적 소원이었는지 아니면 하나님의 약속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17절). 하지만 한나가 더 이상 슬픈 얼굴을 하지 않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다 털어놓은 후 평안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관계를 가지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밀한 단계로까지 이어가면,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과도 단단히 맺어지게 됩니다. 우리 마음의 아픔과 여러 감정들을 나타내는 기도는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보여주는 기도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가장 확실하게 받으십니다. 그것이 비판이든 아니면 강렬한 소망이든, 우리를 괴롭히는 그것들을 가장 잘 해결해 주실 수 있는 주님께 맡겼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우리는 종종 희망적인 앞날을 내다보며 늘 위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 평생에 가장 친절한 친구
나는 그를 볼 수는 없네
그러나 나를 사랑하시고 축복하시는 그분께
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네
마음에 없는 말보다는 말없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 더 낫다
[ 사무엘상 1 : 1 ~ 18 ]
1:1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 하는 자가 있으니
그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엘리후의 손자요 도후의 증손이요 숩의 현손이더라
1:2 그에게 두 아내가 있으니 하나의 이름은 한나요 하나의 이름은 브닌나라
브닌나는 자식이 있고 한나는 무자하더라
1:3 이 사람이 매년에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며 제사를 드렸는데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거기 있었더라
1:4 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 제물의 분깃을 그 아내 브닌나와 그 모든
자녀에게 주고
1:5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 이는 그를 사랑함이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니
1:6 여호와께서 그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므로 그 대적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동하여 번민케 하더라
1:7 매년에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남편이 그같이 하매 브닌나가
그를 격동시키므로 그가 울고 먹지 아니하니
1:8 그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뇨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뇨
1:9 그들이 실로에서 먹고 마신 후에 한나가 일어나니 때에 제사장 엘리는 여호와
의 전 문설주 곁 그 의자에 앉았더라
1:10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1:11 서원하여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
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1:12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1:13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동하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1:14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1:15 한나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의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나의 심정을 통한 것
뿐이오니
1:16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동됨이 많음을 인함이니이다
1:17 엘리가 대답하여 가로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의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1:18 가로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
에 다시는 수색이 없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