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찬송 선곡』
월간성가 편집부
하나님은 그 백성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분이십니다. 성경에 솔로몬 왕의 성전봉헌식 장면에서 "나팔 부는 자와 노래하는 자가 일제히 소리를 발하여 여호와를 찬송하며 감사하는데 나팔 불고 제금 치고 모든 악기를 울리며 소리를 높여 여호와를 찬송하여 가로되 선하시도다 그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 하매 그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 한지라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역대하 5장 13-14절 말씀)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은 음악이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백성에게 느끼도록 하였다는 것을 뜻합니다.
루터는 종교개혁 기간에 회중 찬송을 부흥시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는 이것을 기쁨의 원천으로, 또한 교회의 한 방법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음악은 마귀를 몰아내고 회중을 즐겁게 한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모든 진노, 음란, 오만 및 그와 같은 것을 잊어버린다. 나는 신학 다음으로 가장 높은 자리를 음악에 주고, 가장 위대한 존경을 음악에 바친다. 나는 음악을 잘 알지 못하지만 다른 어떤 위대한 것과 바꾸기를 원치 않는다. 하나님의 격찬을 받을 가치가 있음은 경험이 입증한다. 음악은 마귀에게 맛없는 것이고 또한 마귀를 견딜 수 없게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나의 마음은 음악에 응하여 끓어오르고 충만하게 되는데 이 음악은 흔히 나를 새롭게 하고 무시무시한 재난에서 구출한다."
찬송이 개인 생활이나 교회 생활이나 특히 예배시간에 있어서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으로서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더 밀착시키는 역할을 하며 또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찬송가는 그리스도인들을 통일시키는 정신에서 우리 모두를 함께 더 가깝도록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예배에서 음악의 목적은 하나님의 인식 및 예배의 분위기를 창조하고 사람의 내적 생활을 향상하고 예배의 경험을 위하여 회중의 마음을 통일시키고 회중의 확신과 그의 감정 및 태도를 연결하는 다리로서 이바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적당한 환경에서 알맞은 곡을 부르고 또 그것을 잘 부르는 것은 예배에서 음악을 사용하는 직접적인 목적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찬양하여 합당하게 노래하는 것은 음악의 궁극적 목적이다"라고 말합니다.
이제 더 구체적으로 찬송가 선택을 위한 몇 가지 원리를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예배인도자는 모든 찬송가를 잘 알아야 하고 그 예배에 적합한 찬송가를 정확하게 선택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2. 목회자는 찬송가의 선택을 지도해야 합니다. 혹은 교회에 훈련받은 음악지도자가 있으면 그가 그 목회자의 찬송가 선택을 도와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목사는 예배에 적합한 찬송가의 선택에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합니다.
3. 찬송가 선택에는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찬송가는 각각 일정한 목적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 찬송가나 그야말로 '적당히' 즉흥적으로 골라서 부르는 일과 새로운 노래를 배우고자 하는 열심히 없이 그저 아는 찬송만 계속 되풀이 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4. 어떤 특수한 예배 의식에서도 찬송가는 예배의 원만한 경험을 조성해야 합니다. 모든 예배에는 반드시 찬양과 존경의 찬송가, 헌신과 기도의 찬송가, 확신과 교훈의 찬송가, 헌납과 서약의 찬송가는 골고루 있어야 합니다. 설교전의 찬송가는 설교와 관계있는 주제에 따라서 잘 선택할 것입니다. 다른 찬송가들은 예배드릴 때 일정한 태도를 표현하는 것으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5. 객관적인 찬송가와 주관적인 찬송가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교회들에서는 감상적이고 주관적인 복음성가를 부르기 위하여 아주 훌륭한 다른 찬송가들을 경시해온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물론 객관적인 찬송가만을 사용하는 것은 경험의 감정적 표현을 약화시킵니다. 그 반면에 주관적인 복음성가만을 사용하는 것은 연단을 필요로 하는 지성을 빼앗습니다. 주관적인 찬송가는 개인예배에서 우리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반면에, 객관적 찬송가는 하나님을 강조합니다. 두 종류의 찬송이 함께 한 자리에 있고 양자가 고르게 균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배 의식은 반드시 존경과 찬양의 찬송가와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는 객관적인 내용을 가진 찬송가로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 존경·찬양·감사의 찬송가
이 찬송을 받으시는 상대는 하나님이시며 3위(三位)나 3위 중의 한 위(位)가 받는 것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곡들입니다.
9장 "거룩 거룩 거룩"
23장 "만입이 내게 있으면"
34장 "전능왕 오셔서"
438장 "예부터 도움되시고" 등
2. 헌신·사귐·관심·믿음의 찬송가
성도 사이에 서로 권면하고 믿음을 고백하며 헌신을 다짐하는 내용의 가사로 되어 있습니다. 헌신예배, 부흥집회나 심야기도회, 각 기관 회의 전후에 부르기에 알맞으며 구역예배 때나 심방에도 적합합니다.
347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370장 "어둔 밤 쉬 되리니"
512장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482장 "내 기도 하는 한 시간"
442장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등
3. 확신·고백·교훈의 찬송가
주제별 찬송가로서 이런 형태의 찬송가는 대개 설교 전에 부르고 설교 제목이나 본문과 관련이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52장 "햇빛을 받는 곳마다"
55장 "하나님의 크신 사랑"
147장 "주 달려 죽은 십자가"
242장 "교회의 참된 터는" 등등
4. 헌납·응답·서약·초청의 찬송가
대개 설교 후 예배 의식의 끝 부분에 부르는 찬송입니다. 결단과 헌신을 다짐하며 세상을 향해 전진하는 행진곡과 같습니다.
217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339장 "큰 죄에 빠진 날 위해"
348장 "나의 생명 드리니"
367장 "십자가를 내가 지고"
448장 "이 세상 끝날까지" 등
어떤 교회의 예배음악 수준은 교회생활에서 음악의 중요성을 목회자가 평가하는 그 이상으로 높아질 수 없습니다. 특히, 회중이 함께 부르는 노래는 예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음악적 표현입니다. 계획된 예배는 회중의 노래를 통하여 자신을 나타내도록 알맞게 마련되어야 합니다. 사회자나 성가대만 노래하고 성도는 몰라서 입 다무는 찬송, 이른바 '찬양 리더'나 '경배와 찬양팀' 멤버들만 마이크 잡고 노래하고 회중은 구경하는 복음송, 신디사이저와 드럼 세트는 화려하게 반주를 하는데 성도들은 귀를 막는 찬양집회가 요즘 많습니다. 그러나 성도가 한마음으로 노래하는 교회야말로 승리하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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