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4시간 거리, 동남쪽으로 3,000km 떨어진서태평양 한복판. 그곳에 위치한 북마리아나 제도의 주도 사이판은 남북으로 약 21km, 동서로는 8.8km밖에 되지 않는 좁고 긴 섬이다. 산호초가 바다 위로 솟아올라 만들어진 섬으로 주변이 매우 아름답고 낭만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섬의 서쪽연안은 완만한 평지로 많은 인구가 거주하며, 중앙에는 섬의 최고봉인 타포차우 산이 자리잡고 있다. 필리핀해를 바라보며 차를 달릴 수 있는 해안도로와 동서양의 문화가 혼합된 매력적인 건축물, 친절한 현지인들이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세계적 관광지답게 유명 브랜드가 밀집된 쇼핑타운, 토속음식과 싱싱한 수산물의 진미로 가득한 레스토랑, 해양스포츠 등을 풍부하고 다양하게 만끽할 수 있는 남태평양의 푸른 섬 사이판은 명성 그대로 지구촌 최고의 휴양지이다.
사이판이 속해 있는 북마리아나 군도의 섬들은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화산섬들로 대부분 석회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활동하는 활화산도 존재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안정된 기후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가 지기 전까지 평균 30~33℃의 기온으로 휴양지의 후끈한 열기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으며, 저녁에는더위를 식혀주는 선선한 무역풍과 한번씩 쏟아지는 지역성 소나기, 스콜의 영향으로 21~23℃를 유지하며 한낮에 비해 비교적 선선한 편이다.
1년 내내 여름이지만 계절은 크게 우기와 건기로 양분되어 있으며, 7월부터 11월까지의 우기에는 종종 태풍을 만날 수 있다. 전체 인구 6만여 명 중 원주민이 2만 명 정도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3,000명 정도로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한다. 동북아시아와 가까워 우리나라와 일본 관광객의 수가 가장 많으며 연간 약 60만 명이 사이판을 관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화롭고 조용하던 사이판은 1521년 3월 6일 스페인의 마젤란에 의해 서구사회에 알려진 이래, 스페인 · 독일 · 일본 등의 식민지로 점령 당하며 2차대전이 마무리 된 직후, 1945년 12월 1일 사이판에 전투 종결이 선포될 때까지 수난과 역경의 아픈 역사를 경험해야만 했다. 사이판을 포함한 마이크로네시아 섬들이 UN과 미국의 신탁 통치하에 들어간 뒤, 1978년 미국에 의해 자치정부가 구성되었다가 1986년 11월 4일, 레이건 대통령이 신탁통치를 마감하면서 북마리아나 제도연방 내 주민에게 US 시민권을 부여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30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통치 받았던 스페인의 영향으로 사이판을 포함한 마리아나 군도에는 아직까지 스페인식 명칭, 언어, 관습 등 스페인 문화가 적지 않게 잔존해 있다.
해양 스포츠의 보고, 마나가하 섬
마이크로 비치의 앞 바다에서 약 2.5km 떨어진 곳에 한 알의 진주처럼 떠 있는 아름다운 섬 마나가하는 사이판 관광의 하이라이트. 섬 주위가 겨우 1.5km로 걸어서 섬 한 바퀴를 돌아도 1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지만, 무성한 열대 식물과 눈부신 백사장이 마나가하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섬 주변의 바다는 수심이 5m 정도 되는 깊이로 펼쳐져 있어서 스노쿨링, 수상스키,
윈드서핑, 패러 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여유 있게 일광욕을 즐길 수도 있지만, 태양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선탠로션, 선글라스 등은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품..
꼭 들러봐야 할 사이판의 명소
치열했던 전쟁의 상흔, 일본 최후 사령부
현지명은‘바나데로’. 마르피 로드에서 반자이 클리프로 향하는 길 모퉁이 산록에 있는 전쟁 유적지이다. 도로에서 조금 들어간 절벽 아래의 천연 동굴을 콘크리트로 굳혀 만든 토치카로, 옛 일본군의‘최후의 사령부’라 불렸던 곳. 실제로는 전쟁 중의 기총 진지와 감시소였던 곳으로 1944년 7월 6일, 사이토 육군 중장이 이곳에서 자결하고, 다음날 사이판 수비대원 약 300명의 공격으로 일본군의 끈질긴 저항은 마침내 종결되었다. 토치카의 옆면에는 직격탄에 의해서 뚫린 2m 가까운 큰 구멍이 있어 당시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말해 준다.
영화‘ 빠삐용’의 촬영지, 만세절벽
현지명은‘푼탄 사바네타’. 사이판 최북단의 사바네타 곶과 라구아 카탄 곶 사이에 있는 깎아지른 절벽, 80m나 되는 절벽 아래에서 흰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장면은 사이판에서 절경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곳에서보이는 마나가하 해구의 깊이는 14,000m로 세계에서 가장 깊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4년 7월 7일, 미군의 공격에 밀려 도망갈 곳을 잃은 옛 일
본군과 민간인 등 약 1만 명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해서 바다로 몸을 던졌던 곳.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한 영화‘빠삐용’에서 주인공이 자유를 찾아 탈출하는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남태평양의 감동, 원주민 문화체험
원주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행사는 사이판 관광의 백미. 원주민들의 안내에 따라 전통복장과 꽃으로 만든 목걸이와 모자를 쓰고 그곳의 향취에 흠뻑 젖어보자. 코코넛 잎으로 만드는 각종 민속공예품을 원주민에게 직접 배우고 제작하는 즐거움은 색다른 경험이다. 아름다운 바닷가를 배경으로 원주민들의 화려한 율동과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민속공연, 관광객과 원주민의 구분없이 모두가 하나되어 즐기는 캠프파이어, 차차 댄스, 그리고 무엇보다 석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사이판의 저녁식사는 남태평양의 낭만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타가 왕실의 고향, 타가 유적
지금으로부터 약 3천5백년 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타가 족의 거석(巨石) 유적지. 이들 거석 유적은 괌, 사이판, 로타, 티니안 등 마리아나 제도 어느 곳에서나 발견되지만, 특히 티니안에서 발견된 유적은 그 규모가 가장 커서 높이 6m나 되는 거석이 2열, 6기나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5m 높이의 돌기둥이 남아 있어 눈길을 끄는데, 학자들은 기둥의 크기나 굵기로 이곳이 고대타가 왕실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금도 타가 왕실에 얽힌 신비로운 전설이 이곳을 중심으로 많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마리아나 제도만의 특별한 볼거리, 타가 유적을 꼭 한번 방문해 보자.
영원한 평화의 기원, 한국인 위령 평화탑
사이판 북부 마르피 산 부근에 위치해 있는 한국인 위령 평화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로 징용되어 끌려와 멀고 먼 타지에서 사망한 한국인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1979년 건립되었다. 이와 같은 위령탑은 사이판 외에도 티니안과팔라우에도 각각 세워져 있다. 전쟁 당시 사이판에는 약 3,000명의 한국인이 억울하게 끌려와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다고 한다. 평화탑은 고인들의 조국인 대한민국을 정면으로 향하고 있다.
영혼을 위로하는 관음보살상, 자살절벽
현지명은‘라데란 바나데로’라고 하며, 마르피 산 북쪽 끝에 솟아 있는 절벽이다. ‘자살절벽’ 이라는 이름 그대로 1944년 일본군이 최후의 공격을 단행한 후, 적에게 쫓긴 일본군이나 민간인이 수직으로 깎아지른 듯 서 있는 절벽 아래의 정글로 몸을 던진 장소이다. 마르피 로드와 반자이클리프를 바라 볼 수 있는 전망대에는 1972년 만들어진 평화 기념 공원이 조성되어있고, 죽은 영혼을 달래기 위한 관음보살상이 서 있다.
사이판의 얼굴, 마이크로 비치
‘사이판의 얼굴’이라 불려지는 마이크로 비치는 하루에 일곱 번,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바다의
빛깔이 변하는 황홀한 풍경으로 유명한 곳. 약1km가량 환상적인 백사장과 붉게 물든 석양,
선셋 크루즈의 낭만적인 자태는 마이크로 비치만의 색다른 볼거리이다.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
호텔, 다이이치 호텔 등 일류 호텔들이 바다와마주보며 들어서 있고, 인근에는 해양스포츠 숍
과 공원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자료 제공 https://www.hilivingm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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