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자리

박수(拍手, handclap)

오렌지와 은하수 2011. 11. 30. 15:33

박수(拍手, handclap)

 

○ 박수에 대한 연구결과

  - 30초간 150회 정도의 속도로 박수를 치면 심박동 수는 145까지 상승하고

조깅 5분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한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박수치기가 뇌의 기능을 활성화 시킨다는 사실을 밝히고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박수치기 요법을 적용한 결과 손동작이 치료 전보다 2배가량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 우리나라 사람은 박수 인색해

 열린음악회 뿐 만 아니라 유료 공연에서 보면 아무리 좋은 공연이라 해도 박수치는데 15초 넘는 경우가 드뭅니다. 공연을 위해서 많은 시간 힘들게 준비하고 많은 관중 앞에 열창했는데 격려의 박수는 고작 15초.

반면 정명훈씨가 프랑스에서 지휘할 때 20분간 기립박수 받았다는 기억이 납니다. 말이 20분이지 나로써는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2분간 박수 쳐 볼까요? 20분동안 박수 받는게 얼마나 대단하지 알 수 있을겁니다.

 

○ 한 동안 강의 한 적이 있습니다. 강의 할 때마다 Ice Breaking 차원에서 박수치기 시켰는데, 처음엔 1분동안 박수치라고 했더니 20초 정도 지나니까 삼분의 일만치고 그나마 대충 시늉만내며 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30초 정도 지나서 그만 치라고 했지요. 그 이후 30초, 20초, 15초로 바꿔 봤는데 대체로 15초면 많이 치는 것에 속합니다. 이것은 이러한 문화가 아직 성숙되지 않았을 뿐 만 아니라 훈련이 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 태안에서 있었던 일

  2000년 경 태안 문예회관에서 불가리아 소피아 마드리갈 합창단 내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화음이 좋았던지.... 게다가 합창 중간에 코믹한 제스쳐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재미있게 공연하였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약 300여명이 박수를 치는데 처음 약 20초간 박수치더니 여기저기서 기립하니 모두가 일어나며 박수를 쳤습니다. 기립해서 1분이 넘게 친 것 같습니다. 태안이라는 작은 읍 소재지에서 관중이 1분이 넘게 박수친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박수하면 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박수는 많이 칠수록 건강에도 좋고 박수 받는 사람에게도 큰 격려가 되기 때문에 기회 있을 때 마다 열심히, 많이 쳐야겠습니다. 그냥 힘없이 치지말고 북한 인민회의에서 치는 것같이 우뢰와 같이 열성 것 칩시다. 이것이 상생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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