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컬럼

새로운 시작

오렌지와 은하수 2010. 7. 11. 12:28

지난 월요일(7/5) 새벽, 갑자기 온몸을 가누기 어려웠다. 아무래도 채기가 있는 상태에서 전날 과식한게 원인인듯 내심 짐작을 하게되었다. 몸이 이렇게 힘들어 본 기억이 없다. 부축을 받으며 겨우 한의원에 갔더니 꺼리는 눈치다. 그래서 인근 내과로 가서 수액맞고 돌아왔다. 다음날 까지 차도가 없어서 더 큰 병원에 갔다. 위 내시경하고, 혈액검사한 결과 급성위염이란다. 요즘은 세상이 험하다 보니 의사도 섲불리 주관적인 판단하지 않는 모양이다.

 

많이 아파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쓰쳐 지나간다.

지금까지 나의 생활이 어떠했는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나의 행동과 삶은 어떠한가?

무엇보다 지금 나의 신앙생활은 어떤가?....................................

나의 신앙생활을 들여다 보면 답답하기 짝이없다. 내가 정말 예수를 믿고있기는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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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염광교회에 다니던 때,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에 60여 목회자가 참석했다.

대부분 목사님들이고 전도사님과 사모님들 몇분이었다. 김종천목사님의 첫 질문은

"여러분, 예수믿으세요?"였다. 평신도에게 그랬다면 조금 이해는 가겠지만 목회자에게 예수 믿냐고 질문한것을 좀 지나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단 몇초만에 바뀌었다.

 

목회자님들이 얼떨결에 "예~" 하시자 목사님은 "그런데 그렇게 삽니까?" ..........

물론 김종천목사님은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님들의 삶은 전혀 알지못한 상태이다.

" 우리가 정말 예수믿고 예수님 말씀을 조금이라도 지킨다면 지금 세상은 이렇게 어둡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대답은 거짓이거나, 직무유기와 같은 것입니다" 라고 일침을 가하신다.

 

몸이 아프고 한숨 돌이키는 회복 과정에서 이런한 질문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신앙생활에 충실해야겠다고 새롭게 다짐을 해본다. 무슨 일이든 확실한 매듭이 필요하고 삶이 더욱 진실해야겠다.

"기도는 얼마나 멋지게 잘하느냐 보다, 얼마나 진실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김종천목사님의 말씀을 다시 되새기며, 나의 삶이 파도에 휩쓸리는 것 같이, 세상에 얽매여 이리저리 중심을 잃고 살기보다 좀 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세상을 이끌어 가는 삶을 살아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육체가 힘들다 보니 시편 119편 67절, 71절 말씀이 절로 튀어나온다.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고난 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아~ 인간은 고난을 통해서 한단계 한단계 성화해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