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컬럼

제자훈련-배창돈목사[목회수상]

오렌지와 은하수 2007. 4. 7. 18:09

 

제자훈련

 

 

 

한명의 정예화 된 군인이 탄생하기까지는 긴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군 입대를 하면 적게는 6주에서 길게는 1년 정도의 훈련을 거치게 되고 필요에 따라서는 중간에 적당한 교육을 추가로 받게 된다. 이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 싸움의 정병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하물며 예수님의 제자로써 사탄과 대치 상태에 있는 우리들의 모습은 어떤가? 너무 오랫동안 공부와 훈련에 시달린 탓인지 대다수의 교인들은 예배외의 어떤 모임도 달가와 하지 않는다. 축도가 끝나기 무섭게 예배당을 빠져 나가는 대다수의 신자들...


인스턴트식품을 좋아하는 것 때문에 현대인들이 얼마나 심각한 병들로 고생을 하는지 일일이 열거하지 아니해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병이 있다면 바로 이 인스턴트 병이 아닌가 한다. 그저 적당하게 다녀도 시간만 지나면 주어지는 직분과 그와 상응하는 대우가 있는 곳이 교회라는 생각이 신자들의 머리를 계속 채운다면, 가장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들이 위세를 부리고 그로 인해 정작 사탄과의 싸움에는 제대로 힘쓰지도 못하고 백기를 들고 말 것이다. 싸움의 대상에 따라서 훈련의 강도가 달라져야 하듯이 십자가의 군병들은 분명 그 누구보다도 강해야 하기에 힘든 훈련에도 참아야 한다.


우선 우리는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던 사람들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고기잡던 어부들과 세리들, 그들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자들인가?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놀라운 명령을 하셨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얼마후 그들은 세계 곳곳으로 퍼져서 복음을 전파했고 불가능하게 보이던 일을 해냈다. 그들은 3년동안 충실하게 제자훈련을 하였으며 그 결과 그들은 훈련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초대교회의 모습에서도 이러한 훈련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사도행전 11장 25,26절을 보면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년간 모여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고 기록되어 있다. 안디옥 교회는 일년간 가르쳤을 때에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칭함을 받았다고 했는데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어떤가? 가르침 받기를 싫어하고 더욱이 훈련이라면 거부감을 일으키는 자들이 많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방선교의 사역을 잘 감당한 바울의 사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제자훈련이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3개월 동안이나 강론하고 권면해도 거부하고 오히려 십자가의 도를 비방하는 자들이 있음을 보고 두란노 서원에서 2년동안 매일 가르친 결과 유대인이나 헬라인 모두 주의 말씀을 받아 들였던 사실은, 가르치는 자나 가르침을 받는 훈련생 모두가 인내가 필요했음을 알 수 있다.


  혼돈하고 어지러운 세상의 유혹과 핍박을 이겨 천국입성하는 그 날, 제자훈련이야 말로 주님으로부터 상급을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련이었음을 고백할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추호의 의심도 없다. 끝으로 훈련은 훈련답고 힘들게 받을 때에 그 결과가 아름다운 것이다.(행 19:9,10)


평택 대광교회 배창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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