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이야기
김요한선교사를 중심으로 한인 디아스포라 청년들의 선교 동원과 이슬람권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선교단체 [둘로스 네트워크]가 창립되었습니다. [둘로스 네트워크]란 이름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우리 말로 표현하면 [종]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립 총회 때, [블랙마운틴] 이란 제목의 영상을 보았는데, 한국 선교 초창기부터 한국에 와서 귀하게 섬겼던, 그러면서도 이름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선교사와 그 후손들의 삶과 사역을 추적하여 만든 영상인데 감동이었습니다. 그 분들이야 말로 진정 [종]이었습니다.
미국 달라스 플래노에서 목회하는 이진희목사님이 그 지역 출신으로 한국왔던 루비 캔드릭이라는 여 선교사에 대한 글을 올려준 적이 있습니다. 1907년, 26살의 나이에 조선 땅에 왔던 캔드릭선교사는 조선 땅에 온지 1년도 못되어 맹장염으로 죽고 말았습니다.
이진희목사는 캔드릭 선교사가 부모에게 보낸 편지를 찾아 공개해 주었는데, 그녀의 편지를 보면 어머니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가지 말라고 붙잡았음을 알게 됩니다. 그녀도 죽기 얼마 전 “엄마, 돌아가고 싶어요” 라고 울먹이면서 편지를 썼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집과 부모가 그리웠을까요? 그러나 그녀가 죽을 때 남긴 말이 양화진에 있는 그녀의 묘비에 새겨져 있는데, “내게 천개의 목숨이 있다면, 천개의 목숨을 다 한국을 위해 바치겠다”(If I had a thousand lives, Korea should have them all.) 이었습니다.
그녀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한 학생이 모금운동을 벌려 그녀를 기념하는 재단이 만들어지고 그 재단을 통해서 수많은 선교사들이 선교사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던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이처럼 진정한 섬김의 삶을 살았던 선교사들을 통하여 복음의 씨가 뿌려졌고 교회가 세워졌던 것입니다.
[블랙마운틴]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연로하신 로이스 린튼선교사는 한국교회와 교인들에게 기도와 성경공부의 열정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 점에 대하여는 한국교회는 칭찬받을 만 합니다. 기도와 성경공부와 전도의 열정을 잃어 버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영상에서 린튼 선교사가 말하지는 않았지만 삶으로 보여준 권면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한국 사람에 와서 한국 사람이 되었고, 한국 사람 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였던 자신들처럼 섬김의 삶을 살라는 호소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참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의 섬김의 정신을 금방 잃어버렸습니다. 한국교회가 섬김의 리더쉽을 잃지 않았더라면 주님은 한국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놀랍게 드러내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둘로스 네트워크]는 이러한 자기 반성을 통하여, 종의 정신으로 섬김을 실천하려고 세워진 선교단체입니다. 저도 이 일에 동참하였지만 이름만 [종]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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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40~50여년전 먹을 것뿐 만 아니라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은 어려움을 참고 이겨내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어 몸도 마음도 풍요로워지니 어려움을 극복 할 힘 조차없고 오히려 이기적인 마음만 가득합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 11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