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마스카니

오렌지와 은하수 2012. 4. 30. 12:46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Cavalleria rusticana)/마스카니 곡

 

어느날 클래식을 듣던 차에 이 곡의 클라이 맥스에서 비장한 바이올린 연주가 내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다. 곡이 짧아 너무 아쉬운 마음에 볼륨을 최대한 크게하여 몇번이고 반복해서 듣게 되었다. 그 애달픈 곡에 내 마음이 왜 이렇게 흔들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곡의 내용을 파헤쳐 인터넷에서 퍼온 글을 일부 편집해서 올려 보았다.

 

Pietro Mascagni 1863 - 1945 이태리

 

전주곡 Preludio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과 부활절을 배경으로 하는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 줄거리를 보면

 

투리두는 옛 애인인 유부녀 롤라와 몰래 사귀었는데 그는 사실 약혼녀인 산투차가 있었다. 산투차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투리두 때문에 괴로워하며 자신에게 돌아올 것을 그에게 간청했지만 투리두는 끝내 이를 거절하고 만다. 산투차는 둘의 관계를 끊게 하려고 롤라의 남편 알피오를 찾아가 투리두와 롤라의 관계를 폭로하고 그 일로 인해 투리두와 알피오는 결투를 벌이게 되는데 이 결투에서 투리두는 알피오의 칼에 맞아 죽게된다.

 

산투차는 애인의 죽음을 보고 놀란 나머지 마을사람에게 “투리두가 죽었어요” 라고 비명을 지르면서 오페라는 오케스트라의 비장한 연주와 함께 비극적인 종말로 막을 내린다.

 

오페라 개요

 

작곡: 피에트로 마스카니 (Pietro Mascagni, 1863 - 1945년, 이태리)

대본: Giovanni Targioni-Tozzetti 와 Guido Menasci (이태리어)

원본: Giovanni Verga가 자기의 소설을 직접 극화한 희곡(이태리어)

초연: 1890년 5월 17일, 콘스탄찌 극장, 로마

 

주요등장인물:

 

산투차(Santuzza) : 시골 처녀로 투리두의 연모(S)

투리두(Turiddu) : 젊은 병사(T)

루치아(Lucia) : 그의 어머니(Cont.)

알피오(Alfio) : 마부(Br)

롤라(Lola) : 알피오의 부인, 투리두의 옛 애인(MS)

 

 

19세기 후반, 지나친 낭만주의 색채에 젖어 있던 이탈리아 예술계에 반기를 들어 현실주의를 내세우는 문예운동이 일어났다. 음악계에도 이 조류를 따른 베리즈모(Verismo)운동이 대두되었으며 그 첫번째 작품이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이다. 우리말로 옮기면 '시골 기사도'라는 뜻이다. 원본인 베르가의 희곡은 1884년에 밀라노에서 초연되었고 이러한 베리즈모 연극과 오페라의 출현으로 지금까지 극장 무대에서 배경 정도밖에 하는 일이 없던 서민이 주역을 맡는 길이 열렸을 뿐 아니라, 곧잘 사투리로 지껄이거나 노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단지 관객의 이국 취미에 호응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전하려는 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애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음악 출판사 '손쪼뇨(Sonzogno)'가 주최한 단막 오페라 현상모집에 당선한 작품이다. 그 충격적인 내용과 남국정서가 듬뿍 깃든 아름다운 선율이 이제 겨우 26세의 청년 마스카니를 하룻밤사이에 유명 작곡가로 밀어올려 놓았다. 그러나 그 후 열광적인 인기에 편승하여 숱한 오페라를 썼으나 이 출세작을 능가하는 작품을 남기지 못하고 말년은 무솔리니에게 편든 죄로 쓸쓸하게 살다 갔다.

 

 

 

 

[영화 대부(代父, The Godfather)를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