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99장 해설
'저 장미꽃 위의 이슬' 오스틴 마일즈(Charles Austin Miles/1868-1946)의 1912년 작
오스틴 마일즈(Charles Austin Miles/1868-1946)는 이 찬송가의 작사 작곡자이다.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마일즈 자신이 말한 것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즉, 우연히 성경을 펼쳤는데 부활하신 예수님과 마리아가 극적으로 만나는 장면이 나왔다. 요한복음 20장이었다. 그는 그 당시의 현장에 자신이 흡수되어 있는 것을 느꼈으며 마치 마리아처럼 예수님을 바라보다가 무릎을 꿇고 랍오니여! 라고 외치게 되었다. 그러한 체험을 한 후에 주와 동행하는 아름다움을 이처럼 귀한 시와 곡으로 남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아직 맺혀있는 그 때에
귀에 은은히 소리 들리니 주 음성 분명하다
그 청아한 주의 음성 울던 새도 잠잠케 한다
내게 들리던 주의 음성이 늘 귀에 쟁쟁하다
밤 깊도록 동산 안에 주와 함께 있으려 하나
괴론 세상에 할 일 많아서 날 가라 명하신다
후렴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곡의 설명
박자 : 6/8박자
빠르기 : 점 4분음표 = 48
찬송가에서 속도 구분은 기준 음표에 관계없이 58이하면 느리게, 60~69 는 조금 느리게 하는 식으로 천편 일률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4분음표 = 48속도와 2분음표 = 48은 그 빠르기가 두 배 차이 난다는 사실을 알고 연주해야 한다.
이 찬송가를 대부분의 교회에서 느리게 부르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이 곡은 그렇게 느린 곡이 아니며 오히려 찬송가에 나와있는 속도보다 약간 빠르게 부르는 것이 좋다. 이 찬송가는 점 4분음표 = 48로 한 절을 40초의 빠르기로 불러야 한다.
이 곡의 특징은 리듬을 타며 불러야 더욱 큰 영감을 얻을 수 있고 리듬을 탈 때에는 2박자로 리듬을 타야한다. 많은 교회의 초보 지휘자들이 6/8박자를 6박자로 지휘하거나 3박자로 지휘하는 경우가 많은데 6/8박자는 2박자로 지휘하고 리듬을 타야한다. 찬송가에는 6/8박자가 많은데 모두 점 4분음표에 속도가 맞춰져 있으므로 점 4분음표를 한 박으로 하여 연주하거나 지휘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너무 느려서 2박자로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6박자로 지휘해야하며 3박자로는 지휘하지 않는다.
또한 이 곡에는 페르마타가 세번 나타난다.
페르마타는 기호가 있는 해당 음표를 2~3배(느린 곡은 2배, 빠른 곡은 3배정도) 늘리라는 뜻이지만 완전히 흐름을 끊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지휘자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페르마타는 속도를 늘리는 것이므로 페르마타 기호가 있는 음표 뿐 아니라 그 전후의 음표도 늘려야 자연스러운 연주가 된다.
모쪼록 영감있는 귀한 찬송가를 작곡자와 작사자의 의도를 최대한 살려 더욱 아름답게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