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자리

아이티 강진

오렌지와 은하수 2010. 11. 26. 11:10

올해 1월 남아메리카에 속한 "아이티"라는 나라에 강한 지진이 발생하여 많은 피해가 있었는데 나의 기억에는 벌써 아스라이 잊어져 가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구 반대 편에 있는 나라인데다 우리와 교역이 있는지 위치가 어디 쯤 되는지 관심조차 없었던 탓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늘 월드비전에서 보내 온 아이티 구호에 대한 보고서를 보니 그 피해가 내 생각보다 매우 심각했다. 지진 피해로 22만명이상이 사망했다는 것이 상상이 가는가? 게다가 아직도 식수 부족 등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 조차 누리지 못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 안스럽기 그지없다. 그나마 월드비전을 통해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한계가 없을리 만무하다.

 

한편, 직장인들은 한달동안 열심히 일을 해서 그 댓가로 월급을 받는다. 직장생활하면서 자주 느끼는 일이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을 위해서 쓰는 돈은 아깝게 생각하지 않지만 남을 위해 돈 쓰는 것을 무척이나 아깝게 생각한다는 것을 종종 느낄 수 있었다. 나를 위해서 돈 쓰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남을 위해 돈 쓰는 것은 금액에 관계없이 아깝게 생각하여 움켜쥐는 것이다. 몇해전 몇몇 사람들과 이야기 나눈적이 있었다. 사회에는 어려운 사람이 많이 있으니 내가 받은 수입중 최소한 1% 이상은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더니 수입의 1%가 얼마나 많은 액수인지 아느냐고 반문했다. 1년간 받은 수입의 1%를 금액으로 따지면 많을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수입의 1% 도 기부하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그런것을 생각조차 해보지 않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올해부터 수입의 1% 이상을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월드비전 등을 통해서 고난당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지체하지 않고 돕기로 해서 올해 그 목표를 달성했다. 인생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속에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나도 중요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사상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서로를 위해 돕고 사는 것이 행복한 인생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