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강진
올해 1월 남아메리카에 속한 "아이티"라는 나라에 강한 지진이 발생하여 많은 피해가 있었는데 나의 기억에는 벌써 아스라이 잊어져 가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구 반대 편에 있는 나라인데다 우리와 교역이 있는지 위치가 어디 쯤 되는지 관심조차 없었던 탓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늘 월드비전에서 보내 온 아이티 구호에 대한 보고서를 보니 그 피해가 내 생각보다 매우 심각했다. 지진 피해로 22만명이상이 사망했다는 것이 상상이 가는가? 게다가 아직도 식수 부족 등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 조차 누리지 못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 안스럽기 그지없다. 그나마 월드비전을 통해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한계가 없을리 만무하다.
한편, 직장인들은 한달동안 열심히 일을 해서 그 댓가로 월급을 받는다. 직장생활하면서 자주 느끼는 일이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을 위해서 쓰는 돈은 아깝게 생각하지 않지만 남을 위해 돈 쓰는 것을 무척이나 아깝게 생각한다는 것을 종종 느낄 수 있었다. 나를 위해서 돈 쓰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남을 위해 돈 쓰는 것은 금액에 관계없이 아깝게 생각하여 움켜쥐는 것이다. 몇해전 몇몇 사람들과 이야기 나눈적이 있었다. 사회에는 어려운 사람이 많이 있으니 내가 받은 수입중 최소한 1% 이상은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더니 수입의 1%가 얼마나 많은 액수인지 아느냐고 반문했다. 1년간 받은 수입의 1%를 금액으로 따지면 많을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수입의 1% 도 기부하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그런것을 생각조차 해보지 않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올해부터 수입의 1% 이상을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월드비전 등을 통해서 고난당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지체하지 않고 돕기로 해서 올해 그 목표를 달성했다. 인생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속에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나도 중요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사상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서로를 위해 돕고 사는 것이 행복한 인생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