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컬럼
소경의 헌금
오렌지와 은하수
2010. 11. 3. 09:32
소경의 헌금
프랑스 파리에서 선교집회가 열리고 있을때의 일이다. 헌금 그릇이 돌고 있을 때 어느 초라한 소경이 27프랑크를 그릇에 넣는 것이었다. 헌금위원은 깜짝 놀라며 “그렇게 많은 돈을 헌금하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그 소경은 “왜요? 저는 못할게 뭐 있나요?” 라고 반문하는 것이었다. 그 소경은 머뭇거리는 헌금위원에게 설명을 하였다. “언젠가 저의 친구에게 등화비로 들어가는 돈이 일년에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지요. 그가 대답해 주기를 등잔불에 들어가는 기름값만도 일년에 27프랑크가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소경이 아닙니까? 그래서 등화비에 필요한 기름값을 푼푼히 모아 육신의 어두움보다 훨씬 더 고통을 당하는 영혼의 소경들에게 그리스도의 밝은 빛을 주는데 사용하려고 모아둔 돈입이다.” 그의 육신의 눈은 어두워 있으나 영혼의 눈은 밝아 있었고 복음이 미치지 못한 어두운 세계에 그리스도의 밝은 빛을 비추기 위하여 그토록 귀한 헌금을 한 것이다. 자신의 불구를 이토록 거룩하게 승화시킨 그에게는 비록 육신의 눈은 어두웠으나 영적으로는 밝은 세상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어떤 시인은 눈을 뜨면 세상을 보나 눈을 감으면 하늘을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