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컬럼

목사와 이발사

오렌지와 은하수 2010. 8. 3. 16:38

 

목사와 이발사

 

 

목사와 이발사가 시카고의 빈민거리를 나란히 걷게 되었는데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그 주변은 몹시 지저분하여 악취마저 풍기고 있었다.

 

“만일 하나님이 계시고 그가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면 세상에 어찌 저렇게 처참하게 살도록 내버려 두신단 말입니까?” 라고 회의론자인 이발사가 말했다. 그때 히피청년 하나가 지나가는 것을 본 목사님은 “저 친구 보이십니까? 저 친구는 수염도 깍지 않고 머리는 어찌나 긴지 어깨를 완전히 덮어 버렸군요. 어찌 당신같이 훌륭한 이발사가 저렇게 이발도 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도록 내버려 두십니까?” 라고 이발사 에게 물었다. 이발사는 “그야 저 친구가 이발해 달라고 이발소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죠. 이발을 해 달라고 들어오기만 한다면 아주 미남으로 만들어 줄텐데 말입니다.” 라고 하는 것이었다.

 

목사님은 조용히 입을 열어 “하나님도 당신과 마찬가지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인간들이 하나님께 나와 하나님께 기회를 드린다면 하나님은 그들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으실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인간은 타성에 젖어있기 때문에 더러운 죄악 중에 빠져 있으면서도 그곳을 훌훌 털어버리고 주님께 나오려는 용기를 가지려 하지 않는다.

 

밭에 콩도 심지 않은 채 콩이 나지 않는다고 하지 말고 콩부터 심어야 하나님께서 싹트게 하시고 길러 주시지 않겠는가?